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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

최종 수정일: 2019년 12월 12일



은퇴생활을 지탱하는 가장 큰 기둥이 될 수 있는 관계망을 유지하는 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어떨까?

인간 생활에서 관계망의 근본이 되는 사회적 지지는 가족, 친구, 동료, 또는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체계에서 제공하는 도움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노인의 정신건강, 우울감, 행복감, 생활 만족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은퇴자들에게 발생하는 좌절감, 심리적 추락, 참담함, 우울 등 내면에서 겪는 심인적 갈등과 부부 혹은 자녀, 사회적 관계에서 겪는 관계적 갈등은 자아정체감 혼란으로 인해 서로 연관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즉 은퇴자들의 낮은 자아정체감으로 이런 심인적 갈등과 관계적 갈등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증폭되어 내적 갈등이 확대된다.

이때 반려동물은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일상생활에 동기부여와 활력을 주어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대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집에서 같이 키우는 동물'을 '펫(Pet)' 또는 '애완동물'이라 했는데 여기에서 사용하는 완이라는 말은 장난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동물을 '소유물'이나 '살아있는 장난감' 정도로 인식하며 키웠다.

애완동물의 종류도 이전에는 주로 포유류인 개, 고양이, 애완용 족제비, 햄스터, 다람쥐 등과 조류인 십자매, 금화조, 앵무새, 잉꼬, 카나리아, 방울새, 동박새 등이 있고 여기에 어류인 금붕어, 비단잉어, 송사리, 열대어 등을 애완용으로 사육해왔다.

그런데 이런 애완동물도 이제는 미국에서 부르는 '컴패니언 애니멀(Companion Animal)'을 번역한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것이 일반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동물을 기른다'고 표현하지도 않는다. 마치 자식을 대하듯 '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심지어 '동물과 함께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이다.

방송도 개와 고양이만 다루는 전용채널이 있을 정도이다.

반려동물을 소유한 노인들은 운동량의 증가로 인해 육체적 건강이 증진되고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반려동물은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어 스트레스를 완충시켜 병원을 찾는 횟수가 감소한다는 결과도 있다.

노인들이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데에는 건강상태, 거주상황, 가족 구성원, 시간, 경제적인 수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노인들이 반려동물을 소유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성을 회복시키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적극적인 삶의 동기를 부여받아 보다 윤택하고 건강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선택하여 같이 생활하는 것을 권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에도 몇 가지의 고려사항들이 있는데 제일 먼저 검토해 볼 것이 경제적인 준비이다.

’18년 옥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하여 한 달의 사용하는 지출비용은 평균 13만 3천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려동물용 사료비 뿐만 아니라 아니라 간식, 목욕값/관리비, 용품비 등 돈이 들어가는 구석은 한두 부분이 아니다. 여기에 의료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다보니 동물병원 한번씩 다녀오면 그것도 큰 수술 같은 것을 한번씩 하게 되면 지출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다음으로 이들과 함께할 시간은 충분한지도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입양만 해 놓고 같이 놀아 주지 않으면 혼자 있는 스트레스를 동물들이 감당하지 못한다. 동물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도 주인과 같이 지내는 것을 원한다. 평소에는 시간을 잘 낼 수 있지만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도 대비해야한다. 최근 이런 반려동물들을 위한 숙박관리시설들이 성업 중이다. 주인들이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몇일이라도 떨어져 있게 될 경우 이들을 위탁해서 관리해 주는 곳들인데 하루숙박비가 몇만원씩으로 사람들 숙박비와 비슷하지만 휴가철이나 연휴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할 만큼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 여부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은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맞이하는 일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동의없이 동물을 집에 데리고 오는 것은 가족 구성원간의 불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유기 및 파양의 확률을 높인다. 실제 노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도 당초 이들이 입양하기보다는 자녀들이 입양해서 키우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떠 맡은 경우들이 더 많다. 우리 집에도 아들이 결혼전 분가해서 혼자 생활하면서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가 우리 부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다.

이주 혹은 육아 계획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나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이내이다. 이들을 키우는 와중에 새끼를 낳거나, 해외로 이주를 하더라도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후에 이들을 입양해야 한다.

새끼를 낳는 일도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지인이 한 마리에 천 몇백만원하는 외국개 암놈을 입양했는데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는 세 마리 밖에 없는 숫놈을 수소문했다. 교배비로 오백만원을 주고 전문 개호텔에서 일박에 숫놈 분까지 하루 8만원씩을 내고 3일간을 있다가 왔다. 그런데 한 번에 임신을 하지 못해 다시 좋은 날을 잡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다. 연인 관계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모든 걸 다 해줄 것과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마음가짐은 변한다. 입양하기 전에 최소한 아래 사항들을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아기 때처럼 더 이상 귀엽지 않더라도 항상 사랑해줄 수 있는 마음과 잔병치레가 많아지더라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한다.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결국은 유기견이나 유기묘로 시작과는 다른 엉뚱한 결과를 만들게 된다.

며칠 전 방문한 시골의 친구농장에서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개를 좋아하던 친구가 자신이 키우면서 매일 먹이도 주고 같이 놀던 나름대로 훈련이 잘되었다고 생각했던 꽤 비싼 토종견으로부터 물린 허벅지 상처를 보여 주었다. 먹이를 주러 들어간 우리 안에서 갑자기 허벅지를 공격했고 처음 잘못 물린 자리를 재차 다시 물어 자신을 쓰러 뜨리려 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만약 그 자리에서 자신이 쓰러 졌다면 아마 다음 공격으로 목이 물려 목숨까지도 위험했다고 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결국 그 개는 처분을 했고 그 우리는 비어 있었다.

자기 개는 절대로 물지 않아서 안전하다고 하며 방치하는 주인들이 많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는 개에 물린 사고들을 보면서 언제 던지 야성이 나올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방비를 해야한다. 그것은 주인인 본인에게도 애외가 될 수 없음을 친구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에 고양이가 인덕션을 건드려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외출시에 인덕션 스위치를 꼭 빼 놓고 다니라고 조언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한다면 이들과 같이 지내면서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소들만 생각하지 말고 이들이 키우는데 따르는 어려움과 아울러 주변인들에게 민폐를 주지 않는 반려동물 페티켓인 사회적 인간적 책임에 대해서도 같은 비중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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